권투선수-미식축구선수, 알츠하이머병 발병위험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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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선수-미식축구선수, 알츠하이머병 발병위험 3배 높아
복싱이나 미식축구 등 경기자들끼리 힘껏 부딪치는 풀컨택트 스포츠에서는 매번 뇌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미국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에 소속된 마이클 알로스코 등의 연구팀이 뇌를 MRI로 볼 때 흰 반점이 알츠하이머병에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풀컨택트 스포츠 선수들은 이런 경향이 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의 자세한 것은, 2021년 11월 24 일자의 과학잡지 「Neurology」에 게재되었다.
◇ 노화에 따라 진행되는 '대뇌 백질병변'
MRI 검사에서 판명되는 뇌의 증상 중 하나로 '대뇌 백질병변(영역: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이 있다.
이것은 뇌의 MRI 이미지를 보면 흰 반점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Credit : Aurauma Chutinet ( Chulalongkorn University ) _ White Matter Disease as a Biomarker for Long - Term Cerebrovascular Disease and Dementia ( 2014 )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흰 부분은 커져, 여러 덩어리가 되거나 뇌의 대부분으로 퍼지거나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흰 반점은 뇌의 모세 혈관에 혈액이 흐르지 않는 것으로 변이된 부분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대뇌백질병변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지만, 고혈압에 의해 과도한 진행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또한 뇌경색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젊은 사람도 진행도에 따라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로 노화와 고혈압과의 관련이 밝혀진 대뇌백질병변인데, 다른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또한 뇌의 상태나 손상에 따라 대뇌백질병변이 진행되기 쉬운 경우가 있는 것일까?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권투선수, 미식축구 선수 등 반복적으로 뇌에 충격을 받은 사람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 권투선수와 미식축구선수는 대뇌백질병변이 진행되기 쉽고,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높다
조사대상은 뇌 제공에 동의했던 평균 67세의 사망자 75명이다.
대상자의 89%는 미식축구선수였고 나머지도 복싱과 축구 등 콘택트스포츠 선수, 또 퇴역군인이었다.
그들의 뇌는 생전에 반복해서 충격을 받아온, 어떻게 보면 '특별한 뇌'이다
그리고 부검결과 대상자의 75%(53명)는 만성 외상뇌증(일명 펀치드렁커)에 걸렸다.
또한 팀은, 그들의 대뇌 백질병변이나 다른 병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컨택트 스포츠경력이 긴 사람일수록, 대뇌백질병변이 진행되고 있어,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다(간병인의 이야기).
또 대뇌백질병변이 진행될 때마다 중도의 소혈관병(small vessel disease)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아진다고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 병의 바이오 마커가 되는 물질이 전두엽에 축적될 가능성도 3배 증가하는 것 같다고 한다.
이전부터 복싱이나 미식축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문제시되어 왔다.
이번 연구에서도, 그 스포츠에 의해서 대뇌백질병변이 진행되고, 알츠하이머병의 리스크도 높아진다고 판명된 것이다.
만약 콘택트 스포츠 관계자라면 뇌 장애의 위험을 항상 고려하면서 활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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