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섹스로봇 보급이 눈앞에, 법 규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

 섹스로봇 보급이 눈앞에, 법 규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 '로봇과의 섹스는 향후 50년 이내에 일반적으로 될 것'이라고 약 절반의 미국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2017년 조사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현실로 다가온 섹스로봇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음을 미네소타대학의 법학자인 Francis x.Shen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섹스로봇의 정의 일반적으로 인지되고 있는 '섹스로봇'에는 정의가 없다. 이것은 언뜻 보면 큰 문제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법률상 심각한 문제이다. 규제대상에 대한 정의가 있어야 금지나 규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앨라배마州는 성적인 장난감 판매를 금지하는 유일한 州이지만 법률상의 정의는 그 용도에 초점을 맞춘 '인간의 성기자극을 주된 목적으로 한 디바이스'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섹스로봇은 성기를 자극하는 것 이상의 목적을 가진 것도 많아질 것이다. 단순한 「성적인 자극」에 그치지 않고, 파트너의 감정을 만족시키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채용하게 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Mark1이라는 미녀풍의 로봇은 일반적으로 섹스로봇으로 인식되지만 개발자인 Ricky Ma Tsz Hang는 Mark1은 섹스로봇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Mark1은 '아이 점심 준비'부터 '노인 돌보기'와 같은 다양한 작업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간은 '성적(性的)인 것'과 '성적(性的)이지 아닌 것'을 양립시킬 수 있지만 로봇이 이와 마찬가지로 스위치 하나로 '아이와 노는 모드', '어른과 노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면 정의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 어린이형 섹스로봇 2003년 로렌스 대 텍사스州 사건에서 법원은 처음으로 성적(性的) 프라이버시 권리를 언급했다. 성적 프라이버시 권리가 확대되면서 최종적으로 성적인 장난감 판매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일본, 저조한 연구 위상에 대하여 미국에 건너간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희망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일본, 저조한 연구 위상에 대하여 미국에 건너간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일본의 희망  * 일본 언론에 재미 연구자의 눈으로 본 일본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 소개된 글을 요약해 본다.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도 다수 배출해 예전까지만 해도 과학입국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논문 인용수나 대학 순위 등의 수치로 보는 일본의 위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여기서 다시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게 고찰하는 기사는 여럿 있다.  ■ 일본 과학의 "현재 위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과학의 쇠퇴는 시작됐다.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2000년 이후부터 대학으로부터의 논문수 감소보다 전에 기업으로부터의 논문은 1996년부터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Top 10% 피인용 논문 수로 보면 1997-1999년 경에는 세계 4위였으나 이후 점점 순위가 낮아져 2017-2019년에는 10위로 후퇴하고 있다. 급상승 중인 중국과 강대국인 미국은 과학에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으니 강하다. 그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과학에 들어가는 예산을 살펴보면 일본은 외국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20년도 과학기술 연구비는 19조 2365억엔으로 세계적으로도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다 GDP도 세계 3위 임을 생각해도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그 예산의 사용법이, 성과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일까. 이 일에 대해서는 추후 고찰해 본다. ■ 일본의 연구자는 적은가? 우선은 연구자의 수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인구 100만명당 연구자 수는 일본 5331명, 미국 4412명, 영국 4603명, 독일 5212명 등 유럽과 비교해도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다. 중국(1307명)이나 인도(253명)는 인구가 많아서인지 인구 대비 연구자 수는 적지만 최고 수준의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성장세로 보면 아직 성장세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 25년간 줄곧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

'파트너가 기뻐하는 수단으로 사랑을 전한다'는 것이 커플의 관계나 성적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트너가 기뻐하는 수단으로 사랑을 전한다'는 것이 커플의 관계나 성적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연애 관계에 있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사랑한다」라고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해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새롭게 폴란드나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파트너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일수록 커플 관계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가이자 라디오 토크쇼 호스트인 게리 채프먼는 사랑을 전하는 다섯 가지 방법이라는 저서에서 파트너에게 사랑을 전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주장했다. 사랑의 언어라고도 불리는 다섯 가지 방법은 사랑을 맹세하는 말을 하는 것, 알찬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선물을 하는 것, 무언가 해 주는 것, 몸에 밀착하는 것이며, 사람들은 각자 상대방이 요구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고 채프먼은 말한다. 사랑의 언어에 대한 개념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연애관계에 사랑의 언어가 가져오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고 한다. 이에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사회과학부 박사과정에 있는 Olha Mostova 등 연구팀은 1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 커플은 모두 이성애자이며 나이는 17세~58세, 교제기간은 6개월~24년으로 다양했다. 조사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가" "상대방에게 사랑을 전달할 때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가"를 물었고, 커플 간의 사랑의 언어가 얼마나 상대방의 희망에 부합하는지, 혹은 어긋나는지를 분석했으며, 커플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나 성적 만족도 등도 평가했다. 분석결과 자신이 선호하는 사랑의 언어를 사용해주는 파트너가 있는 사람은 커플의 관계 및 성행위 만족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여성에서는 사랑을 맹세하는 말을 할 것, 알찬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인류사회의 큰 진화에는 농업과 군사(철제무기&기병)가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

인류사회의 큰 진화에는 농업과 군사(철제무기&기병)가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 지난 1만년 사이에 인류사회는 거대하고 복잡하게 진화했다. 무엇이 진화를 촉구했는지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코네티컷대학 스토즈 캠퍼스의 진화인류학자 피터 타틴 등은 정량적인 검증을 위해 문화적 신진화의 이론적 틀에 근거한 일반적 역학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과 국제적 과학연구 프로젝트 Seshat: Global History Databank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 향상'과 '군사기술(특히 철제 무기와 기병) 발명·도입'의 조합이 사회 복잡화와 강한 인과관계를 갖는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농업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정주인구의 증가와 분업이 가능해지고 사회복잡화가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 학자들의 의견은 일치한다고 하지만 전쟁이 사회복잡화를 촉구했다는 주장에는 대다수 고고학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타틴은 전쟁은 무서운 것이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틴 등은, 「사회의 복잡성」을 측정하는데 있어서, 「그 사회의 영역의 크기」 「지배계급의 복잡성」 「직업 군인·사제·관료의 존재나 법전·재판제도의 복잡성 등, 정부가 어느 정도 전문화되어 있는가」라고 하는, 정량화 가능한 3가지 지표를 설정. 세계 400개 이상의 사회에 대한 정보가 모이는 Seshat에 고대생활 측면을 다양한 변수로 분석해 줄 것을 의뢰했다. 예를 들면 「12세기에 남예멘을 지배한 아이유브 아침에 풀타임의 관료는 있었나? 답:있었다, 지금의 페루근처에 존재한 와리제국의 인구는 얼마 정도 였는가?(답: 10만~50만 명)' 이런 식이다. 연구팀은 수백 개의 사회를 지역마다 30개로 나눈다. 그리고 군사진화 정도와 농업발전 상태 등 사회적 변수를 17개 버킷으로 분류해 각각의 버킷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사회의 복잡성으로 정의한 3개 지표의 성장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알...

중국의 모든 것을 감시하는 시스템은 AI를 통해 어떤 진화를 이룩할까?

중국의 모든 것을 감시하는 시스템은 AI를 통해 어떤 진화를 이룩할까? 원형으로 배치한 감방 중앙에 감시탑을 세우면 죄수는 간수도, 다른 죄수도 보이지 않지만, 감시탑의 간수만이 죄수 전원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파놉티콘은 '전전망 감시시스템'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정부가 모든 장소에서 모든 각도에서 시민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구현되고 있으며, 언론인 로스 안데르센이 '디지털 파놉티콘'이라 할 수 있는 AI를 구사한 중국의 감시체제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중국의 종합연구 및 자연과학 최고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에는 중국 정상급의 연구자가 AI 연구를 하는 「자동화연구소」가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동화연구소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2030년까지 중국이 AI 패권을 잡기 위한 구상을 내놓을 정도로 중국 내 AI 기술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 중국이 AI 발전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안데르센은 중국 정부가 오랜 기간 감시체계 도입·발전에 주력해 왔다는 점을 꼽고 있다. 중국 국내에는 수억대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의 대부분은 보안상의 위협을 발견하기 위한 독자적인 알고리즘에 의해 해석된다.  가까운 미래에 공공장소에 발을 들여놓는 모든 사람은 SNS로부터의 정보와 몸의 특징 등 대량의 개인 데이터로 AI에 의해 순식간에 식별될 것이다.  머지않아 알고리즘은 행동기록, 친구나 지인의 관계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원을 연결하여 개인의 정치적 저항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는 곧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 대해 전례 없이 정치적으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안데르센은 주장했다. ◆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실험적 감시체제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진자를 색상코드로 식별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위치정보를 경찰에 보내는 앱이 배포되고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하였다.  그러나 그 이전에 위구르족이 사는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 비용은 왜 이렇게 비싼가? 원자력발전은 다른 발전에 비해 발전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탈탄소 실현을 위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건설비용이 많다는 점이 이용확대를 막고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워싱턴州에 여러 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 있었으나, 건설비가 당초 예상의 6배까지 증가하여 건설이 지연되었다. 왜 이렇게 건설비가 상승했는지 건축 관련 칼럼을 다수 집필하고 있는 전문가(브라이언 포터)가 정리한 자료이다. 발전소를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서는 「연료비」 「운전·보수비」 「자본비(건설비의 상각)」의 3종류의 비용이 발생한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건설비가 비싸 자본비가 60%에서 80%에 이른다고 한다. 전력소비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발전소는 수요 변화에 맞춰 가동되거나 중단되지만 원자력발전소는 발전하든 안하든 자금이 소요되어 정지, 재가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속운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자력발전은 열원을 이용하여 물을 증기로 바꾸고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기 때문에 연료 이외는 화력발전과 거의 동일한다. 원자로에는 감속재에 경수를 사용하는 경수로, 중수를 이용하는 중수로, 흑연을 사용하는 흑연로 등이 있으며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것은 경수로이다. 전문가 중에는 다른 방식이 발전소에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미국에서도 경수로가 주류가 된 이유는 미 해군이 채택한 탓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미 해군에서는 이외에 냉각제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방식도 검토됐지만 나트륨은 물과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해군에서 사용하는 원자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됐다. 이후 민수용 원자력발전 기술의 조기발전을 위해 기존의 경수로 기술이 쓰이게 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는 1960년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건설 개시 시기, 이자등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을 하룻밤에 할 수 있는 것처럼 상정한 오버나이트 코스트...

여성이 남성보다 더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이유는? 더워지면 사무실이나 집의 거실 등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에어컨을 켜는 일이 늘어난. 그런데 같은 방에 똑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데도 남성은 "이 설정 온도면 덥다"고 하고 여성은 "이 온도면 너무 춥다"고 반박하는 경우가 많다. 「왜 남성보다 여성이 추위를 더 타는 것일까?」라고 하는 의문에 대해서, 오스트레일리아 본드 대학의 건강 과학부 박사 과정에 재적하는 샬롯 펠프스 등이 설명한 내용을 요약해 보았다. 남녀 사이에는 다양한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도 실내온도에 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온도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펠프스 등 연구자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라고 하는 경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 남성과 여성의 육체적인 차이 남성과 여성의 체중이 비슷해도 몸의 열을 발생시키는 근육의 양은 여성이 적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남성이 같은 온도에서도 덥게 느끼기 쉽다고 한다. 또한 여성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더 많은 지방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혈관에서 떨어져 있는 부분의 피부는 더 춥게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여성은 기초 대사량이 남성보다 낮아 열을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갔을 때 추위를 느끼기 쉽다고 말한다. ◆ 호르몬 분비의 차이 여성에서 많이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도 여성이 남성과 다른 온도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에스트로겐은 사지의 혈관을 확장하기 때문에 더 많은 열이 공기를 통해 방출되기 쉽다. 프로게스테론은 내장을 따뜻하게 하는 영역으로 통하는 피부 혈관을 수축시켜 심부 체온을 낮게 유지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여성의 호르몬 균형은 월경주기에 따라 변화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손·발·귀 등은 남성보다 3도 정도 낮게 유지된다고 한다. 프로게스테론의 농도는 배란 후에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이 시기의 여성은 특히 시원함에 ...

녹은 빙하에서 치명적 미생물이 풀릴 가능성

녹은 빙하에서 치명적 미생물이 풀릴 가능성 2021년 과학자들은 빙하에서 채취한 얼음과 눈의 샘플에서 33가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다른 연구를 통해 비슷한 시료에서 1000여 종의 세균이 검출됐다. 냉동 보존되어 살아남은 그러한 미생물의 상당수는 지금까지 알려져 있었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연구자들이 분석한 것은 티베트의 빙하에서 채취한 빙상 코어(얼음판을 드릴로 굴착해 얻는 통 모양의 얼음 시료)다. 빙상 코어는, 오랜 세월 쌓인 얼음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각의 층이 동결했을 때에 주위의 대기중에 있던 것(미생물이나 바이러스 등)을 포착하고 있다. 2021년 'Microbiome'지에 발표된 이 연구의 주 집필자인 미생물학자 지핀 권은 "이런 빙하는 서서히 형성됐고 티끌이나 가스와 함께 아주 많은 바이러스도 그 얼음 속에 퇴적된 것"이라고 말한다. 동결 시료에서 유전물질을 검출 추출하는 방법의 개선에 따라 중국 연구팀은 티베트 빙하에서 회수한 21개 시료에서 968종의 새로운 세균을 동정(同定, 동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을 결정)했다. 이 발견은 학술지 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빙하에 서식하는 미생물 연구는 비교적 새로운 과학 분야다. 2015년 미국 과학아카데미 기요에 실린 연구에서는 3만년 전 바이러스인 모리바이러스 시베리캄이 현대 아메바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티베트의 빙하 융해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발견된 고대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미사독)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빙하학자 로니 톰프슨은 "이런 극한 환경에 놓인 바이러스나 미생물이나 거기에 실제로는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거의 알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기록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 빙하가 놀라운 속도로 녹고 있기 때문에 방출된 미생물이 해빙수와 함께 강이나 지하수로 흘러들어 인구 밀집...